우리 아빠는 어린이날 꼬박 용돈을 챙겨주신다. 대학 졸업 후 결혼 적령기에 다가선 2020년의 어제도 그랬다.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, 결혼 전에는 꼭 줄 것이란 언급이었다. 당신의 어머니가 그랬듯 말이다.

 

난 보지도 못한 할머니는 참 좋은 분이었나보다. 꼭 할머니를 떠올릴때면 가족들이 하는 말. 할머니가 계셨으면 넌 정말 귀여움 받았을 것이라고. 또한 아버지가 사업실패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. 내가 아빠를 슈퍼맨으로 생각하듯, 어른들은 자신들의 어른인 할머니가 그런 존재였나 보다. 

 

할머니가 불의의 사고로 어느 모 대학병원을 갔었는데, 그렇게 내가 그 대학을 갔다. 물론 의대는 아님. ㅋㅋ뭐 별거 아니지만, 가끔 부모님이 말하시곤 한다. 참 내 분에 넘치는 곳이긴 하다. 누가 보면 스카이인줄 알겠네. ㅋㅋ

 

하여튼 그렇다. 보지도 못한 분이 그리운 날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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