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변잡기

정말 오랜만

불비불멍 2020. 9. 17. 22:36

시험이 끝난지 딱 한달이 됐다. 그 한달동안 존나게 누워서 번아웃을 즐겼는가?는 아니다. 시험끝나고 골골대다가 딱 일주일째 되는 날, 부모님 식당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해약고지를 하고, 막대한 미지급임금을 청구했다. 물론 본인이 원하는 임금을 '주장'한 것이니까 엄마아빠가 파렴치한이란 것은 아니다.

 

그래서 그쪽이 고용한 노무사와 이야기를 했는데, 사실 그 노무사가 잘못이 있으랴. 그냥 무식하고 음식과 주방자재를 훔치고 지각은 밥먹듯이 하다가 본인 사유로 관두자니 돈이 아쉽고, 그래서 지껄이는대로 씨부린 상상의 근로내용을 받아쓴 것 밖에 없는디. 물론 평온한 일요일 오전에 협박하듯 통보한 것은 존나게 예의less했다만..

 

원래 우리 부모님이 퇴직금조로 챙겨주려고 준비는 하고있었다. 문제는 그냥 통보하듯 관둬서 여유가 없었던 것이지. 지급기한은 근기법 몇조더라...대충 보름이었는디 그거도 안지나고 걍 관둔다 말하고 이틀뒤 노무사가 이야기했음.

 

덕분에 오랜만 임금계산을 해보고, (사실 노무사 시험에선 계산을 할 일이 없다. 단 하나 연차휴가 계산 정도) 우리가 줘야하는 액수를 말했는데 거기서 대충 +2백정도해서 합의봄. 이래저래 노동청까지 가서 소명하고, 여러가지 미비했던 점이 있어서 (사유는 그 근로자였지만, 귀책은 우리가 보는 사안들) 이리 봤다.

 

검은머리짐승은 키우는 것이 아니더라. 라는 개쌉소리가 있다. 이런건 됐고, 그냥 짐승같은 것을 사람 취급해줘서 문제였음. 사람이 다 사람이 아니더라.